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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교토<京都>의 도전

2015년 겨울방학은 대만 국적의 차오헝웨(喬恒越) 씨의 삶을 바꿔놨다. 그는 지난 2013년 일본 교토(京都)로 유학을 왔다. 리쓰메이칸대(立命館大)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던 그는 졸업을 앞두고 겨울방학을 이용해 중국엘 갔다. 밥을 먹으러 간 음식점에서 그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가게는 넓은데, 종업원은 몇 명 되지 않았다. 주문은 스마트폰으로 받고, 결제도 스마트폰으로 했다. 일본에서 접하던 풍경과는 딴판이었다.   일본에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부터 뜻맞는 유학생 5명과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QR코드만 찍으면 주문을 하거나, 집으로 배달시킬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 문제는 비자였다. 일본에서 기업을 하려면 ‘경영·관리’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조건이 까다로웠다. 직원을 2명 넘게 고용하고, 자본금이 500만엔(약4800만원)이 있어야 했다. 유학생 신분으론 어림없는 얘기였다. 고민하던 그에게 지난 2020년,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교토가 ←‘스타트업 창업 비자’를 도입한다는 거였다. 스타트업 설립 계획서를 내면 실제 회사를 세울 수 있게 1년간 준비할 수 있는 체류 자격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비자 신청 절차부터 변호사 상담, 은행 계좌 개설까지 도움을 받았다. 이렇게 지난 2020년 10월에 설립한 펀포(funfo)는 1년간의 스타트업 비자를 지난해 ‘졸업’하고 홍콩 투자자로부터 3000만엔(약 2억8800만원)의 투자금도 받으며 총 17명이 일하는 어엿한 교토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에게 관광도시로 유명한 교토가 변하고 있다. 게임 회사 닌텐도와 세계적인 부품 소재 회사인 교세라·일본전산 등이 있고,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교토대도 있다. 하지만 여느 도시들과 비슷하게 학생들은 도쿄(東京) 같은 대도시로 떠났다. 고심하던 교토는 외국인도 스타트업을 마음껏 세울 수 있도록 스타트업 비자제도를 도입했다. 구글과 줌·우버 같은 신생 기업들이 이민자와 외국인의 손에 의해 미국에서 설립됐다는 점을 벤치마킹했다.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에 따르면 불과 2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외국인 청년들이 교토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은 10곳으로 늘어났다.   우리 사회에 일자리가 없다고, 인구감소를 넘어 ‘도시 소멸’까지 언급하는 걱정 섞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수한 외국 인재를 받아들여, 이들이 일본 사회에서 활약하게 되면 활력있는 도시로 변할 수 있다”는 오오이 히로키(大井 裕貴) JETRO 교토무역정보센터 담당자의 말을 정치인 누군가 한사람이라도 귀담아 듣는다면 어떨까. 김현예 / 도쿄 특파원글로벌 아이 교토 경도 스타트업 비자제도 교토무역정보센터 담당자 스타트업 창업

2022-07-26

한국계 유망 스타트업, 뉴욕서 사업모델 소개

성장 가능성이 큰 한국계 스타트업들이 뉴욕에 모여 본인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주뉴욕총영사관은 8일 ‘K-스타트업 뉴욕 연합’과 함께 개최한 ‘K-스타트업 피치 컴피티션’에 8개 한국계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사업모델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컴피티션을 거쳐 우승한 팀은 상금(1등 3000달러)과 함께 창업 공간과 마케팅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행사를 함께 개최한 ‘K-스타트업 뉴욕 연합’은 주뉴욕총영사관, 한국무역협회(KITA) 뉴욕지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북미지역본부, 재미한인혁신기술기업인협회(KITEE), 한인창업인협회(KSE), 뉴욕시립대(CUNY),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등이 참여한 연합으로 지난 7월 꾸려졌다.     컴피티션에 참가한 스타트업들은 IT와 헬스케어 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 ▶교육서비스 ▶홈베이킹 사업지원과 기부 플랫폼 ▶미국 이민시장문제 솔루션 ▶한식 콘텐트 제작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기업들이다.     이날 행사에는 티모시 황 피스칼노트(FiscalNote)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성공적인 스타트업 창업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심사위원으로는 SK USA, POSCO America,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 White Star Capital 등 뉴욕의 벤처 투자가들과 과학기술자들이 참여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일부 기업들은 별도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각사 스타트업 투자 분야와 전략 등을 소개했다.     행사를 주관한 양경호 KITEE 회장은 “뉴욕·뉴저지는 정보통신, 바이오, 핀테크(Fintech) 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우수한 한인 과학기술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곳”이라며 “이런 행사를 통해 유망 K-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재미 과학기술자들과 협력해 더 많은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순 주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는 “뉴욕은 스타트업 앨리(Startup Alley)로서 스타트업 성장에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뉴욕총영사관이 한인 동포사회의 네트워크와 한국계 유망 스타트업, 뉴욕 창업·무역·투자 전문기관들을 연계해 뉴욕을 발판으로 K-스타트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스타트업 사업모델 한국계 스타트업들 스타트업 뉴욕 스타트업 창업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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